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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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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69회 작성일 19-09-18 18:30

본문

꽃무릇 속에서 

                藝香 도지현

 

등줄기에 여울진 땀이

서늘한 바람에 말라 간다

인적은 있으나

스스로 침묵해주는 예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스님의 목탁 소리에 여민 옷깃

스스로 정적 속에 빠져

속세에서의 번뇌가 사그라진다

 

길상 사 가는 길은

마음속에 고뇌가 한 짐

낙타의 혹이 되어 가는데

목탁 소리 듣다 보면

천 근이 던 발길 한 근도 안돼

 

한 발 한 발 옮기는 길에

붉게 피어 있는 꽃 무릇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하는

애잔한 네 속에서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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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제 어릴적 절에 많이 갔습니다
 우리 할머니가 불교 심취하셨습니다
목탁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절 밥도 참 맛있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잠재 돼 있어 늘 불교에 마음이 갑니다
늘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저녁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맛있게 익어 갑니다.
한 발 한 발 옮기는 인생길에
붉게 피어 있는 꽃 무릇 속에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나를 바라보는 삶을 저도 생가하며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잔함 간직한 꽃무릇은
스님의 목탁소리 듣고 피어나난 봅니다
하루 다르게 부드러워진 산들바람에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갑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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