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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뿐인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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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0회 작성일 18-01-30 11:43

본문


온탕처럼 따뜻했다

놀아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물침대에 누어

들려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면

다뉴브 강의 왈츠가 흐르고

수초 사이를 떼 지어 달리는 고기떼

-

비눗방울 같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면

얼른 나가보고 싶어진다.

숨소리 가빠지고

공간이 비좁게 느껴질 때

나를 안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듯 했고

그때, 누군가 엄숙하게 말 했다

너는 지금 나가야 한다고

바깥출입 한번 없던 나는 두려웠다

이젠 죽는구나 싶어

주먹을 움켜쥐고 울음을 터트리는데

환한 빛이 열리고

기쁨에 찬 목소리가...

밝은 빛에 눈을 뜰 수가 없다.

-

울음소리 햇살처럼 퍼지고

세상에 첫발 내딛는 아기 위해

기원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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