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별천지/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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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별천지/강민경
어두운 밤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보는
먼 산동네 불빛들은
하늘나라에서 땅으로 한꺼번에
이주한 별나라입니다.
산릉선을 따라
빨강 노랑 파랑 주황
색색이 빛을 다투는 별들,
모나고 날카로운 반짝거림이
세상에 와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이지만
서로 잘 어우러져 아름답기만 합니다.
하늘에 있는 저 많은 별나라
지상에 있는 별들
서로 바라보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얼마나 재미있는 정담을 나누는지
어둠이 힘을 못 씁니다.
고향 떠나온 지 수십 년이 되었지만, 아직
향수를 끊어내지 못하는 이민 온 나처럼
반짝반짝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신명 나게 빛나서
아침이 오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지상에 별천지 같은
빛나는 유산 하나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지역명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이 맛있게 익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시인님 감사합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졸시 감상해 주시고
귀한 시간 나눠 댓글 쭈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 하소서 정심 김덕성 시인님....^ ^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하늘의 별과 땅의 별이 주고받는 대화가 일체심의 빛을 발하듯 하루 빨리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이 보고 느끼는 대로 바라는대로
다 이뤄진다면 모두들 행복해 하겠지요
귀한 시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 하소서 유리바다 이종인 시인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