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시나무로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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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시나무로 서서
藝香 도지현
얼마나 서글퍼야 하나
한쪽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데
한 번의 실수로 실패라 하지 말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면 될 것이니
가슴과 가슴이 서로 맞닿고
잡은 손엔 뜨거운 혈류가 통했지
땅속에선 뿌리가 서로 엉겼고
영혼의 교류로 영과 육이 하나가 되었어
이제 너도 없고 나도 없다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었지
하나의 하늘을 우르르 고
지표면 아래로 벋고 또 벋어 보자
글로벌 한 세계라 하지 않나
세계도 하나요 우리도 하나가 되었지
굳건한 마음으로 하늘을 향하는
사시나무가 아닌 은사시나무로 서서
*은사시나무가 두 종의 교배종이라
다문화 시대의 혼혈인을 그려본 글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도지현 시인님
시대의 흐름
우리나이는 구시대라고 젊은이들은 말하겠죠
늙은 호박이 단맛을 내는데 말입니다
아직은 밀리고 싶지 않고 밀어내려고 하고
중간에 있습니다
세월은 비워야 한다고 하죠
단풍지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잎도 떠나야 함을 알죠
사뿐사뿐 곱게 물들고 싶습니다
서산에 노을이 아름답습니다
우리 아직은 멋진 인생 만들어 가요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엔 은사시나무도 종종 보았는데
그 자리 다문화 가정이 자리했는가 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
따뜻한 정을 나누는 좋은 이웃이면 더 좋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 향기가 풍기는 풍요로운 계절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굳건한 마음으로 의젓하게 하늘을 향하는
사시나무가 아닌 은사시나무를 만나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막 섞이는 세상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도 섞어놓고 또 라이거 처럼 섞이고
그러다 보니 문화도 섞여가는가 봅니다
단 하나 물과 기름만이 섞이지 않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다문화 시대에 은사시나무처럼 피부색을 말하지말고 다 함께 한 나무로 자라나길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