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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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이 원 문 ㅡ
이 가을처럼
몇번의 가을인가
가을도 이제 옛 가을이 되었고
고향의 그 가을 추억 따라 가버렸다
바라보는 들녘 보며 배부르던 날
숙여진 수수목 내 한 두곱 키 높이
얼마나 높았나
밭둑 언저리
그 봄의 찔레꽃이
빨간 열매 매달아 가을 볕 쬐고
새하얀 억새꽃도 바람에 누웠었지
앞 뒷산 울긋 불긋 단풍 물들었고
단풍 잎 따 모으며 들녘 바라보면
누런히 황금 들녘
추억의 가을
그 가을 어디 갔나
그림으로 보아도 그 가을 없고
하늘만 그 하늘 기러기 떼만 나른다
내년에 찾으면 그 가을 찾을까
입 언저리 벌겋게 홍시 먹던 날
그 단맛을 어찌 잊을까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가을 답지 않은 가을 하늘입니다
나 역시 몇 번의 가을 맞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원문 시인님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아름다운 가을은
분명히 온 것 같은데
아직 피부로 실감을 못하네요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이 가을처럼 몇번의 가을인가
사는 동안에 수없이 흘렀겠지요.
그 오래 동안 나이와 함께 하는 것이지요.
추억의 가을은 돌아 오지 않습니다.
그 가을 어디 갔나 머리 속에 있지 않을까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가을이 깊어가려고 합니다
나뭇잎이 조금씨 퇴색 돼 갑니다
몇번의 가을을 더 볼 수 있을까
이대목이 아픔니다
과연 얼마나 ,,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이지만
올 가을은 더 애틋함이 묻어나지 싶습니다
어느새 알밤도 뚝뚝 떨어지고
대추도 차츰 붉어지고 있어 가을은 깊어만 가듯
아름답고 넉넉한 가을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