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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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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50회 작성일 19-09-26 17:34

본문

 

농부의 황혼

 

                      - 세영 박 광 호 -

 

가을 들녘이

황혼의 붉은빛으로 물 들었습니다

비 오면 잠길까

바람불면 쓰러질까

여름내 애 끓인 농부의 결실을

신이 축복 해 주는 듯

 

하지만, 이 들녘 어느 곳에

가쁜 숨 몰아쉬며

황혼의 들녘을 바라보는

노쇠한 농부 한사람

 

이삭 줍던 가난의 어제와

쌀이 남는다는 오늘을 살아오며

허리 굽고 옹이진 손마디

한 세대의 증인으로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애환에 절은 그의 가슴속에

찬란한 노을이 배어듭니다

알곡이 걷어지는 그날에

그도 또한 걷어지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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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어려운 시대
이삭 줍던 생각이 납니다
옛 어른달 말씀 
곡식을 귀히 여기지 않으면 벌 받는다고 했습니다 
저도 지금 살 한톨 땅에 떨어지면 줍습니다  비 바람 맞고 왔는데
모두를 주고 가는 벼를 생각합니다
귀하고 귀하죠
먹지 않으면 죽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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