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고 싶은 향수(鄕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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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 싶은 향수(鄕愁)
大元 채 홍 정
마당 한구석 높다랗게 곧추 자란
해바라기가 눈에 선하고.
초가지붕 덮던 박 덩굴에
울타리 타고 오른 호박 덩굴 뻗어 가면
들판은 예쁜 꽃들 반기는 눈인사 더불어
물레방아 돌아가는 가락에 맞추어
목화 꽃송이도 하나둘 방긋 웃고,
들녘엔 포동 살찌는 황금빛 물결이
고즈넉이 안긴 순박한 정겨움 꼬드기는
서녘 곱게 물든 노을 따라
저녁연기 모락모락 피어오른 평화로운 손짓
삶에 대한 의지가 조금씩 여울지는 지금,
깡그리 잊으려 다짐하지만 새차비로
눈 멀쩡 뜨고 생배 곯든 설음도 더해간다
창 너머 저 산 아득 철철이 색 바뀔 때면
차마 못 잊을 옛 것들이 꼬리에 꼬리로
생각만 해도 고요히 가슴 시려 오는 것들.... ,
마음은 언제나 고향 하늘
바람의 가슴은 그리움 되어
꿈에서라도 가고픈 고향
인생 참맛 낚고 살아 세월이 머무는 곳
나 그곳에 맘껏 돌아가고 싶어
고즈넉이 : 한적하고 아늑하게. 조용하고 다소곳하게.
꼬드기다 : 남의 마음을 부추겨 움직이게 하다.
새차비로 : 이미 지나간 일이 새롭게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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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그러합니다
돌아가고 싶다가 아니라 우리의 삶은 반드시 돌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