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그대에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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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그대에게 2 / 유리바다 이종인
내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말하지 않으면
그대와 함께 살고 있음을 알아라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우리 10년 세월 채우지 못하고 소식이 끊겼으니
아직은 변하지 않았다
그대에게 준 눈빛과 입술은 잘 간직하고 있느냐
나도 그러하다
늘 받아먹기만 하고
밥 한번 사주지 못해 미안했다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계절을 품 안에 넣고
고작 그대에게 선물한 것이라야
눈빛과 입술뿐이었구나
내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말하지 않으면
아직도 그대를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라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넉넉하고 풍요한 가을 향기가
풍기는 좋은 계절입니다.
아직도 그대를 생각하고 있음을
알라는 마음 아픈 사연의 편지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요즘은 일년이면 강산이 변합니다
바쁜 세상에 멀리 있는 사람 생각지 마셔요
유리바다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사랑은 주고 또 주고 싶은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하지만
계절 바뀌듯
마음도 바뀌는 게 현실인가 봅니다
고운 가을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맞습니다.
이젠 하루가 다르게 변하더군요.
멀리 있는 사람은 이미 물건너 갔으니 구태의연한 이런 편지 그만 쓸랍니다.
보다 현실적인 눈으로 글다운 글을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