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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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그리움
藝香 도지현
빨랫줄에
노란 은행잎을 걸어 보았다
그 옆에 빨간 낙엽도 하나 주워
나란히 걸어 보았지
바지랑대 세워 높이 올려보 니
하늘 가득 가을이 춤을 춘다
가물가물 꿈속이었을까
아직 그럴 때가 아닐 진데
왜 눈앞에 현실처럼 보일까
의식 밑바닥에
늘 꿈꾸는 것이 있었나 보다
징그럽게 더웠던 여름
빨리 벗어나고 싶었지
이제 결실의 계절이 다가오고
빨갛게 가을이 물들겠지
눈시울 붉게 기다려 보리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 향기가 풍기는 시월이 열리는 날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시월이라고 하니까 절로 그리움이
저에게도 찾아 왔습니다.
노란 은행잎을 저도 걸어 본 생각
떠오르는 숱한 추억들이
시를 감상하면서 눈시울까지
붉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연구실 앞 단풍나무
어느새 제법 붉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처럼
가을향기 물씬 묻어나는 아침
행복한 시월의 첫날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시인님의 마음을 읽어봅니다. 바지랑대 높이 빨래줄에 물든 낙엽 하나씩 걸어놓고 깊어가는 가을을 구가하시려나 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고향 마당 가을 빨래줄 장대 높이 올려 보던 그때
고추잠자리 앉던 그 빨래 장대가 그리 높았던지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