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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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y191001
10월의 기도
靑草청초/이응윤
주님!
애초에 창조하신 온 세상을 찬양합니다.
억 겹의 세월에도
여전히 변하지도 물들지도 않으며
눈 돌리는 곳에 틀림없는 가을 빛 고웁다
내 눈에는 황홀이라 하고 싶습니다.
누가 뭐래도 욕심 모르는 저들을 닮을 수는 없을까
주님!
두 손 들어 하늘 아버지께 기도한다지만
하루에도 열 두번 선악에서 오락가락
한참 못난 사람이오니
오늘은 정처 없이 바라보며
가을 오색을 탐정하는 벌을 섭니다.
조금이나 그날이 가까울수록
두려운 맘 사라질까
나의 빈 자루를 채우게 하소서
주님!
참 빛 대신 어두움을 즐기는 세상
어떤 유혹에도 진리가운데 서게 하소서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소금되어 맛나고 썩지 않게 하소서
세우시고 이끌어 주소서
2019년 10월 1일 靑草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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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 향기가 풍기는 시월이 열리는 날입니다
주님께 드림 10월의 기도에서
저도 기도하면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월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