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저녁의 선율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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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녁의 선율 속에
藝香 도지현
긴 침묵 속에서
서서히 잿빛으로 변하던 하늘이
끄느름해지면서 이울어가면
쪽 머리 진 달이 별 하나 안고
투명한 동공엔 푸른 슬픔이 담긴다
자락 자락 내리는 푸른 비
속살까지 파고들면 마음마저 젖는데
어쩌지 못하는 그리움 하나
고즈넉한 적막을 깨고 고개 들고
잦아지지 않고 파동 치는
우련한 보랏빛 환상이 밀려들면
날 선 비수가 촘촘히 저미는 가슴
어디선가 들리는 아쟁의 선율이
저미는 가슴에 현을 켜면
뚝뚝 떨어지는 눈물과 함께
진한 선홍빛 그리움으로 물드는데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 저녁의 선율 인가요.
어디선가 들리는 아쟁의 선율이
저미는 가슴에 현을 켜면
눈물과 함께 진한 선홍빛 그리움이 찾아드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시월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가을 깊어지면 자연의 선율이
창연하니 울려퍼집니다
많은 피해를 주고 한반도를 통과한 태풍이
방금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어디서 들려오는듯한 아쟁의 선율속에 이 가을은 저물어가나 봅니다. 웃음과 울음이 헝크러진 세상 공간에서 무심한 가을은 서서히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