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에 젖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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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26회 작성일 19-10-06 17:59본문
안개비에 젖으며
藝香 도지현
산다는 것은 그렇더라
안갯속을 끝없이 방황하다
어딘지도 모를 길 끝에서
삶의 끈을 잠시 잠깐 쥐어 보는 것
무거운 어깨는 늘 젖어 있고
낙타의 혹을 등에 진 채
일생을 헤어나지 못하는
미궁 속에서의 발버둥이더라
그런데도 살아야 하고
때로는 가슴에 환한 태양도 담아
환희에 빛나는 전율도 느꼈지
얼마나 아름다운 삶이었던가
그건 잠시 잠깐의 스침일 뿐
텅 빈 실체 속에 둥둥 뜨는 허무
무겁고 젖은 어깨는 여전하고
끝없이 끝도 없이 부유하는 인생이더라
* 詩文學 동인지 제2호에 게재한 詩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과연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때 마춤에 왔다 가는 어느 식물과 다를바 없겠지요
쥔 것도 채운 것도 때 되면 놓고 비워야 하니까요
내 것이 있다면 무엇이 내 것인지요
저는 시신 10구를 파 보았고 그 꺼낸 시신을 화장도 해 보았지요
화장터가 아니라 공동묘지 산에서요
마을 장례식장 화장터는 더 말 할 것 없고요
많이 느끼고 배웠지요
인생의 시작과 끝도 알겠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일교차가 심해선지
새벽 안개가 자욱할 때가 많습니다
부유하는 삶 속에서도
찬란의 환희와 고운 인연의 끈에 감사하며
새로운 한 주도 행복 가득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종일 비에 젖었습었습니다.
산다는 것은 그런가 봅니다.
안갯속을 끝없이 방황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어딘지도 모를 길 끝에서 헤메다보면
나를 잃어버리게 되는
그런 삶 속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