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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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44회 작성일 19-10-07 19:41본문
가을비 추억
추적이며 내리는 가을비는
옛 추억을 가득 싣고 온다.
보랏빛 쑥부쟁이 함초롬히 피던
그 해 가을이 생각난다.
비에 흠뻑 젖은 네가
까만 눈동자로 나를 바라볼 때
나는 너에게 우산이 되어
끝까지 그 길을 걷겠다 고백했다.
고된 바람이 발걸음을 붙잡고
폭우(暴雨)가 길을 지우면
그 위에 한 척을 배를 띄워
지평선 끝까지 함께 가기로 했다.
나는 손을 내밀어 너는 붙잡았고
너는 전혀 뿌리치지 않았다.
들국화 같은 둘의 사랑은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 되었다.
홍수(洪水)도 삼키지 못한 사랑은
죽음보다 더 강했고
몹시 아껴준 서로의 마음이
생(生)의 가을 길을 아직 걷게 한다.
2019.10.7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오는 가을 길도 좋습니다
비오는 오늘 코스모스 꽃 길 걸었습니다
곧 떠남을 준비하는것 같았습니다
애처러워 보였습니다
비에 젖은 모습도 예뻤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에 흠뻑 젖어 있고
까만 눈동자로 바라보는 님에게
우산이 되어 주며 끝까지 그 길을
걷겠다고 고백하신 시인님
지금도 생의 가을 길을 같이
걷고 계시는 사모님이시네요.
박수와 함께 찬사를 보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을비 추억이 힘이 되어 지금까지도 인생길을 힘차게 걷고 계신가 봅니다. 영원히 지지않는 꽃으로 남나 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가을비에 젖어 봅니다
옛날은 몸으로 지금은 마음으로
추억을 더듬으며 가을비에 젖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