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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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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6회 작성일 19-10-08 15:19

본문

   가을 슬픔

                            ㅡ 이 원 문 ㅡ

 

바람 부는 양지녘 억새꽃 눕고

이슬 마른 풀잎마다 시들어간다

시드는 것이 풀잎뿐이겠는가

그 시간이 모은 세월

저 풀잎과 무엇이 다를까         

시도 때도 다 놓치고 하루 해에 얹는 인생

호칭 없는 그냥 사람 누가 나에게

젊은 호칭을 붙여 주겠나

그것도 아닌 욕심 늙은이라 하지 않겠나

 

웃으니 예쁠까 울으니 예쁠까

젊음은 그래도 모두가 예쁜데

예쁜 것은 그만 두더라도

냄새 난다 하면 어떻게 하나

내가 맡아도 그런데 또 그럴 것이고

씻고 가꾸어도 속일 수 없는 세월

양지녘 저 억새꽃 따뜻하기만 할까

오늘 따라 올려본 하늘 구름 한점 없고

이 마음 구름 되어 단풍의 먼 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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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슬픔은 생생한것들이 시들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계절도 나무도 풀도 시간도 인생도 모두 시들어가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가 들면 자연 욕심 늙은이지요.
이것은 피할 수 없나 봅니다.
낙엽지고 단풍 빨갛게 물들고 하면
자연 가을에서 느끼는 외로운 슬픔이
찾아 오지 않을까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양에 금빛 물결
억새꽃의 향연은 가을날의 축제이지 싶습니다
노을에 타오르는 붉은 그리움 담으면
금세 하늘은 붉게 타오르듯
오늘도 축복 충만된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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