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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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나타
藝香 도지현
창을 투과해서
들어오는 빛이 붉다
요적(寥寂)한 영혼에
한 줄기 빛으로 들어와 머문 자리
선홍색 꽃 한 송이 피어난다
누구를 위한 꽃일까
남아 있는 이, 또는 떠나간 이
휑하니 비워졌다 생각한
텅 빈 가슴에 울린 공명으로
가느다란 파장이
가지를 벋어 미세혈관까지 잠식해
전신을 붉게 물들이고
혈류를 타고 도는 붉은 파장은
세포 하나하나를 곧추세워
피아노의 건반 되어 두드리는데
이 청아한 음률은 또 누구를 위함일까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창 틈새로 스며든 가을 해빛
순간 스쳐 방 안이 쓸쓸하지요
거기에다 바람이 창문까지 흔들어 대면
온 몸이 움추러들어 누구를 찾고 싶은 마음이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선홍색 꽃 한 송이 피어나는 꽃
누구를 위한 꽃이며
이 청아한 음률인 가을소나타는
또한 누구를 위함인지 알 수없는
요적한 열혼에 들리는 소리로 들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도지현 시인님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셔요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엔 햇살 한 줌의 눈부심도 좋고
달빛 한아름 그윽함도 좋고
부드러운 바람 한 줄기도 좋습니다
풀벌레의 합주와 함께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피아노의 건반되어 두드리는 청아한 음률의 가을 빛은 모든이의 가슴을 잠들게 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