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겨드랑이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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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7회 작성일 19-10-12 04:53본문
너와 나의 겨드랑이 속에는 / 유리바다 이종인
너와 나의 겨드랑이 속에는 웃다가 멈춘 시간이 있다
침실이나 소파에서 혹은 주방에서
뒤에서 껴안고 간지럽힌 겨드랑이
아유 제발 그만해 이러지 마
그 날 누가 먼저였는지 바닥에 몸을 포개던 날이다
냄비에 찌게가 다 타고나서야
옆으로 나란히 몸을 눕히던 그 날 말이다
한 끼 밥이야 건너면 어때
아직도 웃다 만 겨드랑이 속에는
우리의 정자와 난자는 살아 숨 쉬고 있을까
내림의 물로 흘러 어느 초목이 먹고 자라고 있을까
그보다 먼저 불러오는 배에서
우리의 자식들은 자라서 산을 오르고 있다
아들과 딸이 숨어서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는
반복의 세월 속에서 못 다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하수로 흘러간 물을 먹고 자라난 초목 사이에서
참지 못하고 자지러지는 웃음처럼
서로 옷을 벗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랑을
아주 옛 일처럼 너무 쉽게 멈추어 있다
초침 없이도 움직이는 디지털 시계처럼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엔 괘종소리 들리는 벽시계가 사라졌지만
시간을 알려주는 소리 있어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살았지 싶습니다
그리움 가득한 그때 그 순간들
다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찾아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