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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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77회 작성일 19-10-15 18:29본문
바람의 언덕
藝香 도지현
바람의 딸도 아니면서
계절마다 그곳에 올라
바람의 신을 만나려 했지
스스로 생각해도
황당한 짓인 줄 잘 알면서
그래도 멈추지 못하는
환상 속에 머무는 자의식
어쩌다 바람을 만나면
내 아버지를 찾을 것 같아
손은 갈퀴가 되어 피멍이 들어도
기슭을 기고 또 기어오르는데
꿈속에서도 잊지 못하는
그 형상은 언제나 자애로운 아버지
은빛 머리칼이 바람에 휘날리며
빙그레 웃어 줄 것만 같아
그 언덕을 숨이 차도록 올라 본다
낮이나 밤이나 꿈속에서도……
*문학의 실현 2019년 봄호 (제 10권)에 수록함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의 언덕
제목이 참 좋습니다 시향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바람의 언덕에 서면
금빛 억새꽃이 석양에 타오르며
가을을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현란한 춤사위 아니더라도
가슴 뭉클해지는 까닭을 알 것 같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은 황당한 것도 가지게 됩니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나 봅니다.
자애로운 아버지가 생각이 나시나 봅니다.
아마 그 언덕을 오르면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리라 봅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보일것만 같아 오늘도 바람의 언덕을 오르시는 시인님, 손에 피멍이 들어도 행여 만나질까 오르고 오르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