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기다리는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내가 나를 기다리는 날/ 홍수희
마음 밖으로 나간 내가
여태 돌아오지 않는다.
항상 빗장 걸어두었던 문을
비스듬히 열어놓은 내 탓이다.
때로는 늘 살아오던 일상도
숨이 막힐 것 같아
잠시 바람 좀 쐬라고
비스듬히 문을 열어놓은 탓이다.
제 자리에 있어야 할
겸손이며 인내며 배려며 의무며
그런 것들의 나사마저
느슨히 풀어준 까닭이다.
마음 밖은 찬 바람 불고
밤은 우두커니 서서 졸고 있는데
발돋움하며 후회하며
내가 나를 기다린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문득 잃어버린 자아를 찾게 되는 날
자못 반갑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가슴 설레고
결국 재회까지 한다면 행복한 일이지 싶습니다
오솔길 걷노라면 기분 좋아지겠지요~^^
홍수희님의 댓글의 댓글

네~ 시인님^^
오늘은 햇살이 따스합니다.
어느새 10월도 중반을 넘어섰네요...
시간이 참 빨리도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