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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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9회 작성일 19-10-18 15:41본문
첫눈
올 시월의
마지막 산행은
추적, 추적이는
날씨 탓으로
가을비 우산 속에서 시작 됐다.
어제,
설악 대청봉에는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인데
대관령 양떼 목장을 돌아
휴계 광장에 오니
해맑았던 하늘에
어느새 먹구름 밀려 와
날이 저물수록
하늘은 무겁고
머얼리 장작 패는 소리
점점 가까워 지는데
매서운 바람은
숲에 몰아치고 손 끝이 아리고 시리다.
이러다 오늘 밤에
첫눈이라도 쌓이면
어디에다 눈 소식을 전할 거나
댓닢에 싸락눈 내리는 소리로
잠 못이루는 밤이 되면
누구의 귀에다 소곤거릴 거나
간혹 내리던
진눈개비가 목화 송이 같은
눈송이로 변해 펄펄 내려
온통
하얀 옷을 갈아 입으려는
대관령에서 환호하는호들갑
저 젊음이 얄미울 것도
나무랄 것도 없지만
무심한 세월에
또 한 번
파묻히고 마는 만산홍엽 (滿山紅葉)이,
내 흰머리에 내리는 백설이,
자꾸만 서글퍼지는
계절의 여울목.......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최홍윤님의 댓글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심 김덕성 시인님,
고맙습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스한 겨울 되세요,
건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