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와 꽃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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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와 꽃의 노래
- 세영 박 광 호 -
그리움 수백리에 깔며 다다른
동해의 어느 바닷가,
갈매기 반겨 나르고
갯바위는 파도를 안고 꽃을 피우며
멀리 빨간 등대는
수평선 망연히 바라보며
그리움 태우고 있었다.
꿈결에서나 보았을 황무지의 꽃처럼
온 몸에 전율이 오르는 기쁨으로
반겨 안았든 꽃이여!
밤새 도란거린 수많은 이야기들을
이른 아침 금빛 바다에 묻고
솟는 태양을 향해
온전한 사랑을 염원하며 마음 속
촛불을 켰었지.
사랑은 그리움이라 했던가?
비록 흘러간 세월이었으나
잊히지 않는 파도소리와 꽃의 노래
지금도 그 바다엔 부표처럼
나의 그리움도 떠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좋은 시향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부표처럼 떠있는 세영님의 그리움이 파도따라 흔들리며 세월을 이겨내고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