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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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 정심 김덕성
아쉬워서인가
가을비는 오늘따라 서글프게 내리며
비에 흠뻑 적신다
데굴데굴 구르며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 하나
나무 잎에 앉으며 귀하게 상봉
드라마 같은
한 장면이 연출 한다
그 고된 한 세월
사랑으로 견디면서
이제 떠나야 할 아쉬움을 머금고
그 채비를 하는 낙엽
사랑으로 화려하게
제 몫을 다하고 떠나는 낙엽들
아쉬워서인지 흐뭇해서인지
흐르는 사랑의 눈물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낙엽되어 떨어지려는 단풍잎에 떨어진 빗방울을
이별을 아파는 눈물로 묘사한 아름다움 시를
단풍 붉게 물드는 가을 아침을 애잔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저기
저 산이
불이 타는지
가는 길 서러워 타고 있는지
낙엽지고
구름마져
가버리고 없으면
산새도 울고 솔바람도 같이 울겠지
김 덕성 시인님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한 세월을 아름다움으로 헌신하고
제 소임 마치고 떠나가는 낙엽
떠나가서도 제 몸을 썩혀 부엽토가 되어
다음 생에 올 후손들의 자양분이 되죠
감사히 감상합니다
새한주도 항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가을이 더 깊어 가네요
아직은 단풍이 있어 보이는 산마다 아름다운데
비 오고 바람 불면 더 춥겠지요
그러면 낙엽도 쓸쓸히 떨어지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단풍은 제 빛깔로 말하는데
나는 자꾸 눈물로 보인다
단풍은 뜻을 풀어주는데도
나는 자꾸 이별의 슬픔으로 보인다
단풍은 제 몫을 다하여
그저 기쁘다 하는데
나는 자꾸 연민하고 있다
사실 나는 단풍을 본 것이 아니라
나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