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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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에서 / 정이산
쉬익~쓰와~
철썩~철썩~
해운대 해변 아침 파도가
흰 물거품을 내 품는다.
뜨거운 여름이 가고
싸늘한 기운이 감도는
바닷가 모래밭에는
한가로운 풍경이다.
사람들이 쓰고 버리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대형 물고기 조형물이
백사장에 설치되어 있어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이 분해되어
물고기들이 죽게 되는
바다 오염을 경고한다.
통영 앞바다에도
그 푸른 바다 곳곳에
하얀 점이 찍혀 있는데
그것은 양식장에서 설치한
흰 부표로 보이는데
태풍이 세게 불어오면
그것도 떠내려가노니
이 또한 쓰레기 아닌가
인간이 바다에 버린
모든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바닷물고기들의 먹이가 되어
결국에는 사람이 먹게 되어
마침내 병들어 죽게 되나니
이것은 自業自得이 아닌가
인간이 만들고 버린 플라스틱들이
땅과 바다에서 잘게 분해되어도
거름이나 플랑크톤은 될 수 없는가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하늘이 지구를 주어 행복하게 살라하셨는데
지구 오염을 만들어 생태계가 병들고 있습니다
어쩜 좋아요 병원이 만원입니다
자연이 아파아파 하는소리가 하늘까지 오르니
하늘이 노 할까 두렵습니다
어제는 고향친구들고 지리산을 돌고 왔는데
공기가 너무 좋아 그곳이 천국이었습니다
피곤치 않고 곤비치 않았습니다
좋은공기 좋은 물 신선한먹거리
산이 내 뿜는공기
참 행복이 그곳에 있습니다
건강하셔 행복한 장수를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해운대 하니
옛날 해운대 여인이 생각납니다
유부녀를
처음으로 만난 게지요
시인과 독자
바닷가에서 먹었던 회
과음하시면 안 되어요, 했는데도
나는 마실 수밖에 없었어요
그날 밤
나는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녀를 마시고 취했던 게지요
너무도 맑고 날씬해서
욕심이 나를 취하게 한 거라
부표 하나 없는 캄캄한 바다
푸른 플랑크톤이
내 혈관 속에 가득 흐르던
해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