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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 가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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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5회 작성일 19-10-24 15:01

본문

 깊어 가는 그리움


마른 볕이

토담에 바스락거리고

산자락을 태우다

처마 밑까지 내려 온

야윈 단풍잎에

날개 파르르 뜨는

정신 나간 꿀벌,


10월 상강(霜降)날

오후는 을씨년스럽다.


배추밭에는

벌써 김장 냄새가 나고

이유 없이 두근거리는

내 작은 가슴에

오갈 떄 없는 꽉 찬 그리움


군불 지피고

첫눈 오기만 기다릴 뿐이다.

시월 상강霜降에

더 깊어지는

그대 그리움에

바람부는

신작로에 흩어지는 낙엽처럼

그리움만

가슴 속에 사무쳐 오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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