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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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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38회 작성일 19-10-24 16:13

본문

   낙엽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놓고 놓으라는

소스리 바람의 알림인가

아니 불던 바람 나뭇잎 흔드니

먼 산 단풍 울긋불긋 봉우리부터 지워진다

 

아래로 내려와

산자락 단풍 지워놓으면

그 다음 울 밑 감나무 흔들을까

다 떨어져 굴리면 그 낙엽 어디로 가야 하나

 

세월의 그 시간

춥고 더웠던 그날들인가

이제 곧 설한에 눈으로 덮히면

다음이 없는 세상 놓은 나뭇가지는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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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걸 헌신하고
떠나면서도 다음 세대를 위해
부엽토가 되는 낙엽
그것이 낙엽의 일생 아닐까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에 일기를 쓰면 나의 말도 어떤 빛깔로 물들 수 있을까요.
나의 사연이 이듬 해 나무 뿌리에 파고 들어 영양분이 될 수 있을까요.
또 이듬 해 가을나무에 잎사귀는 나의 일기를 답장하듯이 떨구어 줄 수 있을까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숱한 인간사를 다 경험하고
떠나는 낙엽의 일기는 아마
대단할 줄 압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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