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떠다니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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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77회 작성일 19-10-27 15:57본문
허공에 떠다니는 입 / 유리바다 이종인
세상이 어수선하다며 쏘아대는 입
정작 자기 마음이 먼저 어수선하면서도
상대를 바라보는 눈은 더 밝다
거짓된 세상이라며 한숨 내뱉는 입
정작 자기 속은 더 거짓으로 살면서도
더도 덜도 없이 일반이라
입으로야 무슨 말인들 못 하리요
자기 마음은 캄캄한 밤이 되어 있는데도
대낮처럼 환하게 빛으로 살아라 가르치는 입
언제쯤이면 사람의 생각으로 지어내고 있는
교훈 지식의 책들을 싸그리 불태워버리고
하늘이 열어주는, 계시(啓示)의 말씀에
풍덩풍덩 뛰어들어 새로 거듭날 것인지
온 천하를 물들이고 더럽히는 입, 입, 입,
먼지처럼 허공에 떠다니는 입
빨개진 얼굴로 유구무언 할 날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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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 구업진언 입으로 업을 지으면 수리하고 수리 해도
소용이 없다 안까는교
유리바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