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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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지는 해에 저녁 노을
두른 옷 더 얇고
밤이면 그때 처럼
종이 얼음 깔린다
그 늦 가을의 찬서리
두꺼워도 얇아진 옷
이맘때면 그렇게
종이 얼음까지 깔리는지
맞바람 불어대면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
장독대 틈 우물둥치
안 쌓인 곳이 없었고
겨울 걱정의 어머니
장독대에 그 얼음 걷어내던 날
장 항아리 빈 항아리
근심에 더 들여다 보았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가을 산
오색으로
참 곱게도 단장 했구나
언제까지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모두가 일장춘몽
눈물 나도록 찬란한 저 산이
슬픈 이유가 왜 일까
아름다움 그 속에
아픔이 함께 숨어 있어
나를 슬프게 한다
백원기님의 댓글

추워지면 더 두껍게 입어야할 나무가 오히려 벗어내는 안타까움이 보는이로 쓸쓸하게 만듭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맞바람 불면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
안 쌓인 곳이 없고 낙엽 천지가 되지요.
그러면 겨울이 오게 되고
겨울 걱정하시는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하루 다르게 곱게 물들어가는
오색단풍 물결 속에
낙엽이 하나 둘 쌓여가면
가을이 그만치 깊어가는 게 보입니다
남은 시월도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