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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연서(戀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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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16회 작성일 19-10-29 18:25

본문

가을 연서(戀書

              藝香 도지현

 

지난 계절 동안

뜨겁게 태우고 또 태우던 사랑

자글자글 끓이던 그 단심이

홍조로 물들어 발갛게 피어난다

 

가슴으로만 끓이던 그리움

바람이 흔들어 주면

어둠을 벗어던지고 나와

수직으로 하강해 누워버리는데

 

수북하게 쌓인 그리움 위로

눈물이 흘러 적시면

찢어지는 가슴

촘촘히 저미고 난자당하는 아픔

 

쪽 머리 진 달이라도 뜨는 밤이면

하얀 나신이 되어

그대 품이 안기고파

가는 가을 그림자 되어 따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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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뜨겁게 태우고 태우던 사랑은 떠나고
수북하게 쌓인 그리움 위에 찾은 가을
눈물이 흘러 적시는 이 가을에
님께 들이는 사랑의 편지, 감상 잘 하고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을 바라보노라면
우리들 삶 또한 그러하지 싶습니다
살며시 그리움이 외로움보다 크게 다가오듯 
남은 시월도 아름다운 일만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쪽 머리 진 달이라도 뜨는 밤이면

하얀 나신이 되어

그대 품이 안기고파

가는 가을 그림자 되어 따르고 싶어
 애절한 시향에 가슴이 찡합니다
시인님을 늘 감동을 주는 재주가 탁월합니다 
존경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단풍을 연서로 그리렸군요
고운 연서가 시인님 우체통에
아름다운 글씨로 배달되시기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이제 가을이 저물어 가나 봅니다
어느새 시월도 끝자락이 되고요
옛날만 남기고 가는 가을
또 하나의 그 기다림마저 떠나는 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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