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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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그네
藝香 도지현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등에 지고 오는 노을은
서럽도록 아름다운데
방울방울 떨어지는
아직 갈 수 없는 노을은
모태에서 떨어져 나가는
붉은 단풍과 흡사하고
스산하게 불어오는
갈색 바람에 묻어왔다가
바람이 가는 방향으로
같이 가야 하는 나그네의 길
쓸쓸하게 멀어져 가는
뒷모습이 처량하게 보이는데
세월의 길을 걷는
가을 나그네의 발길은 무겁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인생은 나그네라 합니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고 살 때가 있지요.
정말 세상사는 세월의 길을 걷는
가을 나그네의 발길은 무겁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11월에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가을이 되면
누구나 시인이나 작곡가가 되고
화가가 되어 가을을 찬양하거나 그립니다
붉게 타오르는 11월의 아침에도
그리움은 고운 풍경이 되어 온누리 번져갑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가을은 인생의 철학이 깊어지는 계절이지요
나그네 인생을 값지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