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85회 작성일 19-11-01 07:35본문
안개
11월의 첫날 새벽 나는
안개 자욱한 거리에 서있다.
건물(建物)을 지우고 길을 지우고
아름다운 단풍도 지웠다.
거칠던 도시는 차분하고
고독하던 질주도 완보(緩步)한다.
굉음(轟音)은 자취를 감추었고
가로등도 촉수를 낮추었다.
분요(紛擾)한 세상에
잠시나마 안식을 주려고
안개는 드넓은 홑이불을 씌워
모성(母性)의 품에 누인다.
치열(熾烈)한 경쟁시대에
상처투성이의 가슴을
종군간호사처럼 보듬는 손길에
적잖은 위안을 받는다.
2019.11.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새벽 저도 안개가 자욱한
시야가 가리워진 길을 걸었습니다.
가로등도 제 몫을 하지못한 채
희미한 인상으로 슬퍼하고 있섰습니다.
거칠던 도시인데 저도 차분한
느낌을 받으며 걸었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11월입니다.
11월에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개비가 내렸죠
떠나려는 단풍잎 잠시 쉬어 가게 하려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