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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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86회 작성일 19-11-02 05:46본문
늦가을
도가니에서 끓는 순금처럼
11월의 은행잎은 샛노랗게 익고
칼에 베인 듯 단풍나무마다
붉게 익어 마냥 곱다.
말씬말씬한 홍시(紅柹)는
익다 못해 흐무러지고
가지 끝에 달린 사과는
소녀의 볼처럼 익어 예쁘다.
가마솥에서 쪄낸 옥수수 같이
세상은 온통 무르익어
정신을 아찔하게 하는 향기가
마을마다 진하게 풍긴다.
아직 덜 익은 건 나뿐이라서
낯이 화끈 달아오른다.
한 뼘 남은 이 늦가을에
나의 품격(品格)도 익어가야지.
2019.11.2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바람이 살몃 불어도
샛노랗게 물든 은행잎 우수수 떨어지니
하루 다르게 점차 깊어지는 가을을 실감나게 합니다
남은 가을이지만
무르익은 품격으로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걸 시인님
가을 닮고 싶습니다
참 좋은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늦가을은 잊고있던 것들이 눈앞에 드러나 반가움과 풍성함을 안겨주나 봅니다. 시인님께서도 늦가을과함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늦가을이 되었습니다.
가을하덩 때가 어제 같은데 말입니다.
11월의 은행잎은 샛노랗게 익었습니다.
칼에 베인 듯 단풍나무마다 붉게 익어
너무 고와 다시보고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거룩한 주일 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녀가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하루가 저물 듯
가을도 어느새 저물어 가네요
또 한해를 잃게 되나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