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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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30회 작성일 19-11-04 10:03본문
가을 빛
짙푸른 물감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하늘아래
샛노란 블라우스를 걸쳐 놓은 듯
은행나무 가지가 바람에 출렁인다.
이토록 짙게 염색(染色)된 가을에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던 충동은 닫히고
어느 법정에 선 듯 마음이 숙연하다.
젊음보다 더 싱싱하던 계절(季節)이
북동풍 몇 번에 기가 죽어
판사(判事) 앞에 절절매는 죄수같이
고개를 아래로 숙인다.
장사(壯士)인들 세월을 막으랴
섬뜩하게 다가서는 시간(時間)이여!
이마에 주름이 깊어질 즈음이면
가을빛은 반갑지 않고 두렵다.
2019.11.4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사(壯士)인들 세월을 막으랴
섬뜩하게 다가서는 시간(時間)이여!
이마에 주름이 깊어질 즈음이면
가을빛은 반갑지 않고 두렵다. 생을 마감하는 자연
다음해 초록 옷 입고 찾아 올 것을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의 흐름은 계속되어 가을도 한참 익어가는
그 보다 종말을 고하는 아쉬운 가을입니다.
장사인들 세월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이마에 주름이 깊어질 즈음이면
저도 요즘 가을빛은 반갑지 않고
두렵다고 느끼면서 개달으며 살고 있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이울어 가는 인생에
계절까지 단풍들어 이울어가니
세월감이 아쉽고
인생 무상함을 느끼니까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새한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쌓여가는 낙엽만큼
가을하늘은 점차 높아지며
푸르름 속으로 뭉게구름 품고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답듯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