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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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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23회 작성일 19-11-04 17:55

본문

11월은

          ​藝香 도지현

 

엉거주춤,

발을 뒤로 태양

오기도 그렇고, 가기도 그런지

사념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꽃도, 잎도

목구멍에서 가르랑거리는 소리

마른 모래바람에 눈이 매워

눈을 감고 몸도 숨기는데

 

바람만 윙윙거리며

갈퀴 같은 손가락으로

모두를 쓸어 구석으로 날라

자기의 영역을 넓혀간다

 

것은 가고

남을 것은 보금자리를 찾아들어

맺을 맺고 마무리하며

스스로 동안거에 들어가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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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끝이라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자연의 끝을 보는 11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렇게 잔인 할 수가 없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위대 합니다
풍성한 알곡을 주고 자신을 지워가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도지현 시인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1월은
오기도 그렇고 가기도 그런 달
사념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달
11월은그런 달인 듯 싶게 흘러갑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차 일교차가 심해져선지
낙엽도 우수수 떨어지고
조석 간에 바람결에도 한기가 느껴집니다
깊어지는 가을빛처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1월은  동안거를 위해 버릴것은 버리고 간직할갓은 간직해 추운 겨울 지낼 준비를 철저히 하나봅니다.    어수선한 까닭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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