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변함없건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길은 변함없건만/鞍山백원기
수십 년 살던 동네
돌아보며 걷다 보니
바꿔놓은 그림 같아
옛 인적은 간데없고
낯선 발걸음 소리만
귓가를 스친다
무서운 세월이
거침없이
도깨비 장난하듯
바꿔놓아
당당하던 목소리에
부유함이 자랑스럽고
힘 있어 보이더니
한 세대는 가고 또 오는가
보이지 않는 얼굴들
정적만 감도는 길에
나 홀로 외로이 걷는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옛 흔적은 그림자도 없습니다.
변한다 해도 그렇게 변할 수가 있을까요.
저도 지난 살던 집을 찾아가보면
옛 인적은 간데없고 낯선 발걸음 소리만
귓가를 스쳐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식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너무 빠르게 변하는 세상
옛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고
알던 사람도 보이지 않으니
결국엔 홀로 걸어야 하네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십시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어린 왕자에게..
어린 왕자야, 너는 알고 있니?
세상은 어른들의 세상이 되어 어린 아이가 놀며 뛰어다니며 쉬어 갈 곳이 없구나.
낮이나 밤이나
무서운 늑대를 만들어 풀어놓으면서도 어른들은 말하지.
절대 밤에는 다니지 말고 낯선 사람을 조심해라, 위험할지도 모른다 가르친단다.
어린 왕자야, 너는 누구에게서 태어났니?
너의 부모도 친구도 절대적으로는 믿지마라.
그것이 세상이다.
너의 성장의 경험이 너를 아프게 하고 상처 많은 세월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 지식은 아픔 속에서 큰다고 하지만
아니야,
참 지식은 참 말을 하고 참 진리 속에서 깨달음을 얻게 해줄
하늘에서만 내려오는 것이란다.
함에도 땅에 속한 것이 왜 더 아름답고 매력적이냐 하면
세상을 주관하며 다스리고 있는 어둠이
하늘의 참 빛으로 하여 자기들 어둠의 정체가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날까 하여
더 큰 어둠의 지식으로 참빛을 가장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어린 왕자야, 너는 부디 세상의 미혹을 이겨내거라.
그래야 참과 거짓을 증거할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길이란다.
이 땅 위에 사는 동안
어떤 박사든 지식가든 선생이든 다 믿지마라.
하늘에서 내려주는 지식 외에는 그 어떤 것이든 믿지마라.
- 유리바다 -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살던 골목길을 가보면
반갑기도 하고
몰라보게 변화됨에 놀라게 됩니다
함께 하던 그리운 얼굴처럼
그리움은 어디에서나 폴폴 피어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