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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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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88회 작성일 19-11-06 16:06

본문

낙엽

낙엽을 태우는 것은

낭망 또는 사치스러운 일이다.


나는 시골 집을 떠나 온 후에

낙엽 태우는 일은 커녕

낙엽 쓸어내기에 바쁘다

9월 마당가 들국화에

아내는 잡초 제거를 요청하더니

10월에는 마당 쓸기를 제촉했다


11월에는 더더욱 해 

내가 낙엽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고 오면

아내는 따스한 국물에

밥상차려 놓고 기다렸다.


매일 마당 설거지에 바쁘나 

나뭇잎 물들고

낙엽은 떨어져 뒹굴고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었다.


아내가

순해 지고

내가

철이 드는 것처럼 ....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뭇잎이 철이 들고 고운 옷 입고 뽐냄도 잠간
철들자 떠나고 있습니다
인생도 철들자 떠남을 준비 하죠
감사합니다 참 좋은 오늘 되소서 
최홍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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