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어느 날의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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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어느 날의 단상(斷想)
藝香 도지현
갈색 바람 사이로
쏘아대는 태양의 빛이
이젠 그 위세를 잃어
갈바람 속에 휩쓸려 간다
늦가을만큼이나
세월을 갉아먹은 나와
그 위력을 잃어가는
태양과의 동질감으로 서러운데
한 잎씩 날려 보내고
앙상하게 변해가는 나무는
내어줄 것 다 내어주어
빈 몸으로 남아 을씨년스러워
이울어 가는 계절의 끝자락
그와 함께 사위어가며 쪼그라드는
나를 보는 것 같아 마음 짠하고
지금도 한 잎의 단풍이 떨어지는데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나무들의 한 해가 저물어 가나 봅니다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도 왠지 저무는 것 같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벌써 그 바라던 늦가을이 되면서
햇살이이젠 그 위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한편으로
자기 자신을 보는 저도 마찬가지 마음 짠함을
지울 수가 없이 가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갈바람 속에 휩쓸려 간다
안국훈님의 댓글

조금식 깊어가는 가을날의 정취 속
입동을 맞아 문득 찾아온 추위
살얼음을 얼게 하고
우수수 낙엽을 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마음은 따뜻하니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풀피리 최영복님의 댓글

가을 나들이 하기 좋은 주말입니다
활기차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며
고운 시향 감상 잘 하였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