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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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70회 작성일 19-11-07 17:56본문
낙엽의 양지
ㅡ 이 원 문 ㅡ
저무는 늦가을
가을이라 하기 보다
겨울 문턱에 가깝고
겨울이라 하기에
아직 남은 가을이다
며칠 후 저 단풍 다 지워지면
그때부터 찬 바람
추울 겨울이 아닌가
그래도 겨울 보다
봄 여름이 좋았고
가을은 그런대로
풍성해서 좋았다
이제 쌓일 눈에 찬 바람
추운 겨울을 어떻게 지내나
그때 처럼 그리 춥지 않아도
마음은 그때 처럼 추울 것인데
낭만의 낙엽 보다
긁어 불 피우기에 바뻤던 겨울
누더기에 홋껍데기 얼마나 추웠나
먹는 것도 죽 한 그릇
허기에 배고팠고
긴긴 밤 배고픈 밤
무 고구마 꺼내어 먹던 날
늦가을의 된서리에
그 예고 되었던 겨울이 아닌가
아랫목 식어 갈 무렵
닭장의 닭 울음이 단잠 깨웠고
이 저문 벼 이삭의 늦가을
산과 들의 그 서롭던 날인가
늦가을의 저문 바람 그날을 부른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왔다고 좋아한지 어제같은데
저무는 늦가을이라 합니다.
일기를 보아서는 가을이라 하기 보다
겨울 문턱에 가깝고 곧 추위가 다가오겠지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우리의 사계절은 매력 그 자체이지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삭이 엊그제 돋아나고
무성한 한철을 보내고
어느새 하나 둘 낙엽 지는 걸 보노라니
만물이 다 때가 있는 듯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빛처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