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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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엿보기 -박종영 섬 동백 풋살 돋을 꽃자리 틀고 구절초 터울 좋은 자리 잡고 환하게 피어올라 넌실넌실 시원해지는 솔바람 오솔길, 저것들 실낱같은 꽃 가슴에 살며시 안겨보면 가녀린 속마음 드러내 향기 풀어댈까 무딘 가슴에 고이는 달콤한 기억 일어서니 숨 가쁘고, 바람의 습작으로 피어나는 구절초 너를 융숭하게 환대하는 강산의 노랫소리 듣고 자꾸만 으쓱 진 곳으로 잡아당기는 늦가을 얇은 햇살, 그 안에 살포시 내려앉아 옷을 벗는 구절초 너의 속셈은 또 무엇인가 그냥 입술 내미는 꽃술이 아니라 날랑날랑 하얀 속살 드러내고 포개지는 벅찬 가슴, 너를 어찌 끌어안아야 짙은 외로움 달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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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참 좋은 아침
늦가을은 아직은 가을이라 딱 알맞은 기온
아직은 가을이라 가을 폼을 한껏 낸다
참 좋은 날이 되소서 감사합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산과 들녘에서 가을을 알리는 꽃 구절초,
가을이 되면 슬픈사연을 알려주는 꽃입니다.
더구나 작은 얼굴의 새촘한 구절초 항기에 가을이 여물어 갑니다.
빠르게 달리는 시절, 그 안에서 계절바람에 울고 웃는 우리들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언제난 건승하십시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