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엽의 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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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9회 작성일 19-11-11 11:08본문
가을 낙엽의 새 이름 / 유리바다 이종인
효자 효녀는 가을에 드러난다
한 잎 한 잎 숨을 내어 줌으로 땅을 소성시키더니
이제는 천 길 만 길 떨어진다
떨어지는 것이 나뭇잎뿐이겠는가
낙화암 삼천 궁녀도 있고
아비의 눈을 뜨게 하고자
임당수 깊은 물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있다
나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나를 희생하여 그를 살릴 수만 있다면
떨어지는 것이 그뿐이겠는가
가을에는 헤아릴 수 없는 핏자국이 선명하다
돌아보면 그 공덕으로 우리 살고 있으니
사랑은 의(義)를 위해 자기를 내어줌이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배불리 잘 살기 위해 힘을 쏟는 땅에서
그들의 피와 눈물은 지금도 효(孝) 한 숨 쉬며
하늘에서 나무에서
천 길 만 길 넋이 되어 떨어지고 있다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낙엽의 새 이름,
감사히 머물러 배독하고 갑니다
행복한 한주 열어가십시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을 지우는 나뭇잎
다음에 태어나는 아기 나뭇잎의 밥이 되죠
자연의 시묘함
위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