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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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하얀 쌀밥을 먹을 때면
여름 햇살에 꼿꼿하던 벼들과
파삭하게 찐 고구마를 먹을 때면
언덕 밭 고구마 넝쿨이 생각납니다.
여름 햇살에 익던 콩과
농부의 손끝에서 자란 팥과
아무렇게 매달려 크던 호박이
가을 성찬으로 식탁에 올랐습니다.
보랏빛 감자 꽃이
바람에 출렁이던 비탈 밭에서
달걀처럼 흙속에 키운
신비한 재주에 감탄합니다.
가을은 온통 충만한 열매들이
진실한 삶을 자랑하며
아무런 꾸밈과 치장도 없이
정직한 제물로 자신을 드립니다.
가짜와 허영이 즐비한 땅에
주인이 준 형상 그대로
변형과 변질을 경계하며
오로지 원형을 지켜왔습니다.
11월 17일 추수감사절에
나도 곡물(穀物)과 같은 모습으로
아무런 꾸밈이나 위선 없이
조물주께 나자신을 드리렵니다.
2019.11.15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17일 추수 감사절
나는 1년 내내 감사하며 살아 갑니다
내 삶에 감사할 일이 너무 많아서
좋은 아침 박인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추수감사절입니다.
요즘은 교회마다 각기 추수감주일을 지켜
조금 서운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인이 준 형상 그대로
11월 17일 추수감사절에
나도 곡물(穀物)과 같은 모습으로
아무런 꾸밈이나 위선 없이
조물주께 나자신을 드리렵니다.
하신 말씀에 감동을 받으며
저도 내 자신을 드리려 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서
내일 거룩한 추수감사 주일이 되시기를 기도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올해는 고구마 농사를 제법 했다고 했는데
줄기만 무성하니
씨알도 작고 수확량도 기대밖입니다
대부분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고 하니 날씨 탓이지 싶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하늘이 주신 알곡 감사합니다
참 감사하시죠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늘 우리 행복해요
일용할 양식을 받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