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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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 / 손계 차영섭
해와 지구와 달은 이런 친구,
해와 지구는 가까우면 너무 덥고
멀어지면 너무 춥다
적절하면 꽃 피고 열매 맺는다
해와 달은, 해와 지구 보다는
약간 소원한 관계다
낮과 밤을 구분한다
지구는 팽이처럼 해를 공전하고
스스로 자전하지만
달은 자전 없이 지구를 공전한다
달은 지구를 못잊어 떠나지 못하고
지구는 해를 떠나지 못한다
해와 지구와 달은 삼각관계에 있다
달은 지구를 그리워하고
지구는 해를 못잊어 한다
달이 보이지 않는다고
달이 지구를 떠난 건 아니다
달은 항시 지구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치지 아니한다
보름달이어도 절반은 감추고 있다
달이 보이나 안 보이나
달과 지구는 항시
서로를 끌어안고 산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낮에는 태양이 비추고
밤에는 달님이 비추니 세상은 아름답고
어둠을 이겨낼 수 있지 싶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의 정취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뜻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