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그대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33회 작성일 19-11-16 23:03본문
사랑했던 그대에게
사랑했던 그대여
이제 겨우 담담히
떠올릴 수 있습니다
별리의 고통으로
덮어두었던 흉터 속에는
내 철없던 욕망의 화살촉이
깊숙이 박혀있었습니다
세파에 시달리고 깨어져
만신창이의 무렵
극심한 회오에 몸부림쳤지만
초라하게 꺾어진 모습으로
그대 앞에 나설 수 없어
한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타오르다 만 나무를
울타리로 쓸 순 없는 것
엷어진 여명의 끝자락에
그대를 실어 보내야 했습니다
아니 더 절절히 품었을 겁니다
보내고 맞아들이는 것쯤으로
부끄러운 내 허물들이
지워지지 않겠지만
부디 알아주시길
짧았지만 너무나
황홀한 시절이었다는 것을
문학과 사람들.2006.10.18
맘맘맘대전.2019.11.12
사랑했던 그대여
이제 겨우 담담히
떠올릴 수 있습니다
별리의 고통으로
덮어두었던 흉터 속에는
내 철없던 욕망의 화살촉이
깊숙이 박혀있었습니다
세파에 시달리고 깨어져
만신창이의 무렵
극심한 회오에 몸부림쳤지만
초라하게 꺾어진 모습으로
그대 앞에 나설 수 없어
한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타오르다 만 나무를
울타리로 쓸 순 없는 것
엷어진 여명의 끝자락에
그대를 실어 보내야 했습니다
아니 더 절절히 품었을 겁니다
보내고 맞아들이는 것쯤으로
부끄러운 내 허물들이
지워지지 않겠지만
부디 알아주시길
짧았지만 너무나
황홀한 시절이었다는 것을
문학과 사람들.2006.10.18
맘맘맘대전.2019.11.12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은 피고 지고 지면서
꽃의 진정한 가치를 느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