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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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81회 작성일 19-11-17 17:52본문
씨종자
-박종영
안채 대청마루 지나 곡간으로
들어가는 기둥에 옥수수 씨종자 한 타래 걸려있다
먼지 끼고 묶인 고단한 형벌이 초겨울 바람을 밀어낸다
단단하게 마른 옥수수 밀집의 매듭마다
여름날 하얀 수염이 하늘로 나는 쟁쟁했던 날을 그리는
그 흔적 폐허가 된 지금,
다가오는 봄에 뿌려질 씨종자 타박이 짓궂게 엉키는데,
툭, 씨종자 한 알 떨어진 자리
파란 싹이 움튼다
어느새 봄인가?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에 파란새싹
참 좋습니다
고향의 맛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을 지나 긴 겨울을 목매어 기다리는 옥수수 씨종자의 바램은
봄이 열리는 기름진 땅의 촉촉한 포옹이 간절합니다.
작은 씨앗 한 개에서 움트는 푸른 옥수수대를 보면서 대견한 씨앗의 기개를 감탄합니다.
모든 작물의 씨종사를 아름답게 건사해야 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겨울이 아직 익어가기도 전에 봄을 바라보는 화자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독오독 말라가고 있는 옥수수 씨종자의 애환이
너무 안타까워 불러본 노래입니다.
한 톨 씨앗의 푸른 생명으로 위안을 주고 싶은 예비豫備입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