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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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藝香 도지현
꿈도 꾸지 말자
하늘도 보지 말자
자꾸만 아래로 흐르는
빈 가지의 허무한 마음
툭툭 불거진 살갗에
비수가 에이는 아픔을
바람이 주고 간다 해도
인내해야 하는 서글픔
뼈마디마다 흐르는 골수
아직은 멈추지 아니하니
지금은 강파르고 야위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어 보자
밟고 선 땅에서 솟아나는
따스한 온기가 가슴에 흘러
두 팔을 벌리면 잡을 것 같은
하늘을 날아가는 한 마리 휘파람새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이파리 다 떨어지고나면 헐벗은 나무는 엄동의 시련을 겪어내야할 것 같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겨울나무의 마음 정말 서운하고
그 아픔은 헤아맇 수가 없을 겁니다.
빈 가지의 허무한 마음으로
인내해야 하는 서글픔이 있어도
지금은 강파르고 야위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어 살아가는
모습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동장군이 행차했습니다.
건강 유념하셔서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불쑥 찾아온 매서운 바람결에
조금은 허무하게 떨어지는 오색 단풍잎
하지만 겨울을 지내노라면
그 아픔도 사랑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그 계절 떠나고 겨울이 왔어요
허전한 나뭇가지
이제 추울날만 남았겠지요
봄은 아직 꿈 속의 봄이고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