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말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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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기억하지 말아야지요/최영복
길을 가다 보면
덕지덕지 남겨진 계절의 흔적
구겨지고 찢겨 슬픈 마음 같고
지난밤 설한풍으로
헐벗은 가지 끝에 얼어붙은
눈꽃 알갱이처럼 시린 마음이었네
옆집 담장 위로 제철 구분 못한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제 번지수 잘못 찾은 것
같아서 처량 하고
언제나 맨 끝에서 남아서
모두 떠나고 남은 뒷모습만 바라보다
애태우는 가슴
다시 그러지 말아야지요
떠나간 것에 대해 미련 갖지 말아야지요
먼 훗날이라도 아픈 기억은 하지 말아야지요
길을 가다 보면
덕지덕지 남겨진 계절의 흔적
구겨지고 찢겨 슬픈 마음 같고
지난밤 설한풍으로
헐벗은 가지 끝에 얼어붙은
눈꽃 알갱이처럼 시린 마음이었네
옆집 담장 위로 제철 구분 못한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제 번지수 잘못 찾은 것
같아서 처량 하고
언제나 맨 끝에서 남아서
모두 떠나고 남은 뒷모습만 바라보다
애태우는 가슴
다시 그러지 말아야지요
떠나간 것에 대해 미련 갖지 말아야지요
먼 훗날이라도 아픈 기억은 하지 말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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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아픈 기억을 지우면 가야
걸음이 가벼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떠나간 것에 대해 미련 갖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떠르게 되는 이픔이 있지만
그 아픔으로 장 소화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좋은 삶이 아닐까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간혹 지나고 나면
잊혀지는 기억도 많지만
더욱 생생해지는 기억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고운 기억이 많은 삶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