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뜨거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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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3회 작성일 19-11-22 01:12본문
가슴 뜨거운 순간/강민경
병원 입원실
여러 화분 중 하나
병문안 온 지 오래되어 그런지 꽃들이
시들하다,
처음 올 때는
발랄하고 싱싱했을 텐데
그동안 환자와 오래 지내다 보니
마음이 통한 건가
제 생기를 나누어 주어서 그리된 건가
주삿바늘 주렁주렁 달고 숨 고르는 환자 같아
애처롭다만
만일에, 오래된 꽃이
방금 핀 꽃과 똑같았다면
종일 침대에 누워지내는 환자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저 꽃이 무얼 알겠냐만, 오랜만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이란 말이 생각나 가슴 뜨겁다
사는 동안은 아프고 시들고
그런 일 없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건 주제넘은 일
당할 때 당하더라도 찾아와 위로해 주며
잠시라도 함께해줄 수 있는
저런 꽃 같은 사람 많았으면 좋으련만!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환자의 마음 위로하는 꽃들처럼 서로가 서로를 걱정해주며 보듬어주는 삶이길 소원해 봅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절함엔
걱정해주고 보듬어 주는 삶이 꼭 이루워 짐을 듣습니다
힘 내소서 백원기 시인 님,......늘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