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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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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09회 작성일 19-11-22 12:46

본문

   굿 하는 날

                              ㅡ 이 원 문 ㅡ

 

우환이 잦은 동네

열흘 보름이 멀다 하고

굿 소리 들리니

그 굿의 징 소리에

우리는 안 그런가

조상의 묘가 잘못 됐나

이 집터가 세어 그런가

우리 이 집도 몇 년마다

앓다 죽어 나가는 집

어느 만신이 쫓을 귀신인가

 

소문의 만신 불러 굿을 해 보고

푸닥거리에 죽도 쑤어 버렸것만

잦아들지 않는 우환 앞산 여우 컹컹댄다

 

이 신 저 신에게 빌어 보는 어머니

그 마음에 할머니는 안 빌겠나

터줏까리에 청수 떠 올리고

장독대에 날마다 올리는 청수렴만

그래도 집안 우환 잦아들지 아니 하고

대감 항아리에 떡시루 올려도

집안의 안녕은 그렇게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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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에 굿 많이 했죠
지금 생각하니 점쟁이의 거짓 장단에 놀아나것 같은 생각 드네요 
완전히 혼을 빼 놓았습니다 
보고싶고 그리운 조상님의 그리움에 완전히 녹아들인 것 같습니다
어두운곳에서 지금도 그런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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