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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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고해/홍수희
이 가을 나는
몹시 아프다
사랑도 되지 않고
미움도 되지 않는다
그대를 온전히
사랑한 적이 없고
그대를 제대로
미워한 적도 없다
늘 어정쩡한
거리에 서서
곁눈질만 하였다
나의 삶,
차라리 이 가을
그대를
절실히 미워하다가
차라리 이 가을
그대의 발을
내 눈물로 씻기고 싶다
저 지는 낙엽처럼
나도 나에게
이별하여
죽어지고 싶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이 아름답고 넉넉한 이 가을을
너무 무의미하게 보네셨나봅니다.
늘 어정쩡한 거리에 서서
곁눈질만 하였다고 하시니
지금이라도 고운 생기를 얻으셔서
가을이 떠나도 후회없이 삶이 되시를 바랍나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아쉬움을 남기간 가을
사랑한다고 말도 못하고
가을은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
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가을이 돼서야 사랑하지 못했던 마음을 회개하고 용서받기를 바라는 시인님의 가을 고해에 은혜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고운 오색 단풍도 낙엽 되어 떠나고
찬바람 부는 들녘으로
철새들이 찾아와 외로움을 달래지 싶습니다
얼마 남은 가을이지만
따뜻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아직 몇 잎 남은 단풍잎들이
쓸쓸한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보람있는 계절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