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우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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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우는 강
藝香 도지현
어쩜 내 마음과 저리 같을까
용광로를 들이 대도
절대로 녹지 않을
내 가슴과 꼭 닮아 애달프다
얼음 아래서 쩡쩡하고 울리는
강이 통곡하는 소리
저 세상 가신 울엄마
하관할 때 내가 저리 울었지
얼음에 얼비치는 잿빛 하늘
흐린 내 눈빛과 같아
차마 돌아서지 못하고
저문 강가에서 서성인다
서성이던 발길 멈춘 곳에
누군가가 매어 놓은 조각배 한 척
그대로 얼어 붙어 있어
오갈데 없이 외로운 나와 같은데
*계간 유성문학 제3권 2019년 봄호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강가에 매어있는 조각배
겨울 강은 쓸쓸함을 더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갈대 숲을 나는 철새들의 운무가 있으면
붉은 노을과 함께 장관을 이루지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비어있는 강가는 더 없이 쓸쓸합니다.
강에 누군가가 매어 놓은 조각배 한 척
그대로 얼어 붙어 있는 외로워서 우는 강
귀한 시향을 느끼며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의 댓글

떠나기 싫어
뒤 돌아보는 가을 마음같이 흐립니다
가을이 떠난 겨울은
내것이라고 마음 놓고 겨울을 만들고 있습니다
첫눈이 보고 싶습니다
곧 도착하겠죠
감사합니다
풀피리 최영복님의 댓글

겨울에 우는 강을 왠지 차갑고
쓸쓸한 기운이 감돕니다
하지만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면 따뜻함도 배어있지 싶습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건강 챙기시고 고운 하루 보내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아이는 즐겁습니다
쓸매타는 아이들은 얼음이 언 강을 기다립니다
군불 땐 방에 오손도손 옛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