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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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구름
ㅡ 이 원 문 ㅡ
떠나는 11월
가을이라는 이름이 또 지워지는가
들녘 벼 이삭의 꿈 구름 따라 산 넘고
못 주워놓은 쌀 한 됫박 논 바닥에 묻힌다
추운 억새꽃
밭둑의 억새꽃은 안 그렇겠나
찬 바람에 흩어져 이리 저리 엉키고
구름의 시려운 날 나뭇가지에 걸친다
놓아야 하는
짧은 날에 곱던 단풍들
11월은 그렇게 지우고 버린 다음
12월의 하얀 눈이 모두를 덮게 해야 하는지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오늘이 2019년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영원히 다시 올 수 없는 2019년의 11월입니다.
하늘 구름 한 자락 베어 가슴에 담아 두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11월도 구름처럼 흘러갑니다.
가을이 달력으로 끝이 나고
겨울이 시작 되지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식를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물이 흐르듯 세월도 멈춤을 모릅니다
잡으려 해도 잡는 이가 한 사람도 아직은 없습니다
세월따라 흘러 갑니다
끝 닿는곳은 몰라요
그래도 지금이 참 좋아요
시인님들과 같이 할 수 있는곳이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