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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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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50회 작성일 19-12-03 13:07

본문

12월의 기도




허술한 울타리에
구멍 난 보자기인데
가득한 선물입니다

아이들이 반듯하고
화목하게 뭉쳐 있으니
두려울 게 없지만

혹은 넘치는 과시로
때로는 오만으로
거스르기도 했을 겁니다

그리고 매사에 감사하고
은총만 간직해도 모자란 데
과욕으로 넘쳤습니다

부디
너그러이 받아주시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가분한 갈무리이게 하소서

부디
지나온 여정을 새겨놓고
두고두고 반추하며
가다듬게 하소서





문학과 사람들.201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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